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추미애, 판사 사찰 안건 부결에 "법관들 주저와 우려에 아쉬움"

기사입력 : 2020년12월08일 18:04

최종수정 : 2020년12월08일 18:05

천주교 시국선언 지지하며 "정치중립과 무관심은 구분해야" 지적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법관들이 정치중립을 이유로 '판사 사찰 문건과 관련해 의견 표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저와 우려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추 장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법관들은 전국 법관회의에서 '판사 개인 정보 불법 수집 사찰'에 대한 의제를 채택했지만 법관들은 정치중립을 이유로 의견 표명을 삼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이 통과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08 leehs@newspim.com

추 장관은 "법의 수호자인 법관에게 어느 편이 돼 달라는 기대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판사 개인 정보 불법 수집 사찰' 의제는 판사 개개인의 생각과 느낌을 묻는 것이 아니었다"고 적었다.

이어 "재판의 목표이자 기준인 민주주의적 가치, 인권과 공정이 위협받고 있다"며 "판사 개개인에 대한 불법 정보 수집으로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할 법관을 여론몰이할 때 사법정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회적 위기에 대한 사법부의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추 장관은 법관 대표들이 부결 이유로 든 '정치중립'을 '정치 무관심'과 구분해야 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편가르기가 아니다"며 "정치는 오히려 편가르기를 시정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며, 포용을 통해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정의했다. 또 "(정치는) 민주주의가 지켜야 할 가치인 '인권, 정의, 공정, 평등'에 이바지하는 공동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역으로, 계층으로, 학벌로, 성별로, 연령으로 '나누는 것', 그것을 정치로 착각하고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며 "이것이야말로 정치의 의미를 무용하게 만드는 위험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장관은 전날 천주교 성직자 3951명이 참여한 시국선언을 언급하며 "(이들이)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헌법 원칙을 깨고 정치 중립을 어기려고 그런 것일까. 오히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과도한 검찰권의 행사와 남용으로 인권침해가 이뤄지고, 편파 수사와 기소로 정의, 공정이 무너지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공의로움 없이 종교가 지향하는 사랑과 자비 또한 공허하다는 종교인의 엄숙한 공동선에 대한 동참인 것이지 어느 쪽의 정치 세력에 편드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간이 사회 구성원으로 존재하는 한 정치에 대한 관심과 관여는 누구나의 의무"라며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가 어디로 가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고 관여할 의무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법관대표회의(의장 오재성 부장판사)는 7일 '판사 사찰 문건' 의혹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안 3건을 부결한 데 이어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안건 4개까지 부결에 부치며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주된 이유는 법관의 '정치적 중립'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