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북한 해커들, 美 전직 관리 등 한반도 전문가 해킹…보안당국 수사 착수

기사입력 : 2020년12월08일 09:04

최종수정 : 2020년12월08일 09: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싱크탱크·언론사 기고문 요청 메일로 위장해 악성코드 유포
美 국토안보부·연방수사국 수사 착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해커들로 추정되는 세력이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미국 전직 관리 등 한반도 전문가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잇달아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형태의 기고문 청탁 이메일 등을 통해 상대방 시스템에 악성 코드를 심으려고 한 흔적이 포착돼 미국 보안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워싱턴에서 각종 세미나와 기고문을 통해 북한 문제를 활발히 논의해 온 한 전문가는 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통화에서 "지난 두세 달 사이에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해킹됐는데, 미 수사 당국으로부터 북한이 배후로 추정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북한은 그간 한국 내 사이버 공간을 거점으로 삼아 주로 외교·안보 분야 종사자나 북한 관련 단체장, 또는 탈북민을 겨냥한 공격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한국에서 잇달아 발표되는 사이버 안보 보고서들은, 북한이 특정 개인과 기업, 기관 등을 겨냥한 '스피어 피싱' 수법을 사용해 위장된 링크가 첨부된 이메일을 전송하고, 악성 파일로 생성된 '뒷문(backdoor)'을 통해 민감한 정보를 빼내 왔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VOA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 피해를 받은 전문가는 한 둘이 아니다. 최근 몇 달 사이, 과거 북한과의 협상에 깊이 관여했던 미 전직 외교·안보 관리들을 포함한 여러 한반도 전문가가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었다.

미 정부 각 부처에서 북한 비핵화 전략 수립에 관여했던 전직 관리들은 "유력 싱크탱크나 언론사에서 받은 기고문 요청이 모두 가짜로 밝혀졌다"며 "앞서 상당 기간 주고받은 이메일이 해킹에 이용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우 구체적인 행사를 계기로 한 기고문 청탁인 데다, 평소 알고 지내던 기관이나 언론사 책임자의 이름으로 된 제안이어서 별 의심 없이 이메일로 소통하며 실제로 최종 원고까지 전달했는데, 중간에 내려받은 원고 샘플 파일 등에서 악성 코드가 발견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상대방과 이메일로 기고문에 대한 세부적 논의를 지속하다 수상한 동향을 포착한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연락을 받고서야 해킹 사실을 파악했다"며 "이들 기관은 북한을 해킹의 배후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한 정보 당국 출신 인사는 "내 노트북 컴퓨터도 북한이 배후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해커가 이중 인증(two factor authentication) 기능과 복잡한 비밀번호로 연계된 암호화 장벽을 뚫지 못했다는 설명을 수사 당국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전문가는 "인터넷(IP) 주소를 다른 나라에 둔 북한 해커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내 연구 활동 범위를 고려할 때 동아시아 국가에 기반을 둔 다른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