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지역에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찾았다.
7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927%에 거래됐고, 30년 만기 수익률은 5.7bp 내린 1.684%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8bp 내린 0.141%를 기록했다. 5년물은 3.3bp 하락한 0.388%, 1년물은 보합인 0.103%에 거래됐다.
지난주 금요일 10년물 수익률은 0.986%까지 오르면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등 고용 시장이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회가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이날의 되돌림은 코로나19 백신이 대유행을 종식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던 기간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문점들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 |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신탁회사 글린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백신을 갖고 너무 일찍 재개장한다는 개념과 사람들이 동시에 씨름하면서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이날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S&P500 지수와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늘렸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국채에 대한 높은 수요는 일부 투자자들의 매수 기회를 반영한다"면서 거래 패턴에 대해 조정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5일 만에 확진자가 100만명 증가했고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8만3000명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남부 사우던캘리포니아에는 7일 자정부로 자택대기령이 발령됐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노던 캘리포니아, 그레이터 새크라멘토, 산호아킨 밸리의 일부 카운티도 강화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간 격차는 78bp로 전장 대비 4bp 축소됐다. 지난 4일에는 82.5bp까지 확대되며 2018년 2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