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하순부터 인도 뉴델리서 농민 시위 계속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도의 농업 개혁 관련 법에 반발한 시위가 영국 런던에서도 벌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 중심부에서 수천명이 농업개혁 관련 법에 반발해 시내 교통을 방해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규제 위반 혐의로 13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4명은 과태료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영국에는 인도계 이민자가 많이 거주한다. 로이터는 인도에 가족의 뿌리를 둔 많은 영국인이 인도 관련 소식에 강력히 관여하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인도 뉴델리에서는 인근 주에서 온 농민의 시위가 계속됐다. 인도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물대포를 동원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시위가 벌어진 것은 지난 9월 인도 의회에서 승인된 농업 거래·계약 관련법 때문이다.
기존에는 농산물 판로가 한정돼 있어 주로 지역 도매시장을 매매 창구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새 법은 모든 곳에서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한다.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대도시 슈퍼마켓에 직접 도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새 법 덕분에 농가에 큰 이득이 있을 것으로 주장했지만 농민들은 기존 유통 경로가 무너지면 오히려 농산물이 싸게 판매돼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정부는 그동안 농민에게 일정 가격에서의 쌀과 밀 매입을 보장했지만 새 법은 농민과 구매자 사이에서 가격 결정을 결정하도록 유도한다.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인도 농업 개혁 관련 법 반대 시위 [사진= 로이터 뉴 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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