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미 전문가들 "바이든 행정부, 북한 도발 전 먼저 신호 보내야"

기사입력 : 2020년12월03일 08:47

최종수정 : 2020년12월03일 08:47

캠벨 "대북정책 기조 빨리 정하는 게 중요"
윤영관 전 장관 "북한문제 미뤄두면 안돼"
애틀란틱카운슬 주최 한반도 관련 화상회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 행정부가 미국 정권 교체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북한에 먼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민간연구기관 애틀란틱카운슬이 2일(현지시각) 개최한 한반도 관련 화상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신속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장면 [사진=노동신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Kurt Campbell) 아시아그룹 회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선 대북정책 기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관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오바마 전 행정부가 이러한 결정에 시간을 끄는 동안 북한이 도발했고, 북한과의 관여 가능성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외교정책 사안에서 우선 순위에 올리고, 한미동맹 간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를 통해 북한에 먼저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교수도 바이든 행정부에 어떤 형태로든 먼저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

윤 전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 재개를 통해 현재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길 갈망하고 있다며,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와 같은 미국 내 문제 등에 집중해 북한 문제를 미뤄둘 경우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는 언제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의 메시지를 북한에 보냄으로써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최대한 잠재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대북제재를 통한 압박을 이어가는 동시에 평양에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통해 북미 간 정치·외교적 발판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 임기 초인 내년 상반기 중에는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큰 도발을 자제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담당자 임명과 대북외교에 대한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다.

배리 파블(Barry Pavel) 애틀랜틱카운슬 수석부회장 역시 북한이 섣불리 도발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 이 기간에 한미 양국이 함께 대북정책에 대해 재평가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비롯해 생화학 무기, 사이버 공격 능력이 크게 진전된 상황에 맞춰 대북 전략을 재평가하고,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짐 밀러(Jim Miller) 전 국방부 차관은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비핵화 협상이 실무협상부터 밟아가는 단계적 방식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일부 대북제재를 해제했다가 합의를 위반할 경우 다시 되돌리는 '스냅백' 방식을 제안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