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우건설 '토목·플랜트' 올해도 영업손실 낼 듯…매출총익은 '흑자전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우건설, 올해 3분기 누적 881억 손실…작년에 이어 적자 '불보듯'
2조 규모 나이지리아 LNG 실적 반영…플랜트 수주 '2배 증가' 예상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토목·플랜트 부문이 올해에도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업부 모두 지난 9월 말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해 올해 전체 기준으로도 손실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나이지리아에서 2조원 규모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데 힘입어 토목·플랜트 사업부의 매출총이익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12.02 sungsoo@newspim.com

◆ 대우건설, 올해 3분기 누적 881억 손실…작년에 이어 적자 '불보듯'

3일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토목과 플랜트 사업부는 지난 9월 말 기준 각각 507억5000만원, 374억8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둘을 합치면 총 881억5800만원 적자다. 

'영업손실'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인 경우를 뜻한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활동을 위해 지출한 경비를 뺀 후의 이익이다.

토목·플랜트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8.6%, 14.2%로 집계됐다. 두 사업부를 합쳐도 주택건축의 매출 기여도(64.4%)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까지 합쳐도 토목·플랜트 사업부가 올해 영업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토목과 플랜트 부문이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보였다"며 "4분기에 수주를 아무리 많이 해도 올 한 해 기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측은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이 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사업장에서 손실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까지 토목과 플랜트에 손실이 난 데는 해외현장 영향이 크다"며 "코로나19로 발생할 비용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한 해 기준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환경은 코로나19, 저유가 여파로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주요 발주처인 중동 주요국에서 재정이 악화돼 해외 수주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대우건설의 토목(9752억원)과 주택건축 수주액(6조5663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44.8%, 9.7%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사업 1단계의 후속 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라크 교통부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 공사비를 놓고 양측에 다소 이견이 있어서다. 아직은 협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중동뉴스매체 자우야(ZAWYA)는 이라크가 대우건설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국 업체를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작년에도 토목(-1810억6100만원), 플랜트(-1494억4700만원)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사업부의 손실 액수를 합치면 총 3305억800만원으로, 작년 한 해 영업이익(3641억원)과 비슷하다. 

◆ 2조 규모 나이지리아 LNG 실적 반영…플랜트 수주 '2배 증가' 예상

다만 두 사업부는 올해 매출총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원료 매입비나 경비 등 원가)를 차감한 후의 이익을 뜻한다. 영업이익에 판매 및 관리비를 더한 값이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대우건설의 올해 토목 부문 매출총이익이 25억원으로, 작년 57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플랜트 부문도 올해 540억원 매출총이익이 발생해 작년 28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12.02 sungsoo@newspim.com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대우건설이 토목에서 145억원, 플랜트에서 425억원의 매출총이익을 벌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건설의 토목·플랜트가 이처럼 매출총이익을 보이는 데는 '수주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까지 해외 플랜트는 대우건설 실적에 '암초'였다.

작년 플랜트의 경우 쿠웨이트 2개 현장에서 발주처의 설계변경 요청으로 직간접비가 약 600억원 늘었다. 또한 작년 토목에서는 카타르 이링(E-Ring), 에디오피아 고속도로 현장에서 총 7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해외사업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총 공사비 5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 7은 나이지리아 보니섬에 연간 생산능력 약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공사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나이지리아 보니 LNG 플랜트 전경 [사진=대우건설] 2020.12.02 sungsoo@newspim.com

대우건설은 작년 9월 이 사업의 낙찰의향서를 접수했고, 지난 5월 EPC(설계·조달·시공) 원청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건설사 사이펨(Saipem), 일본 건설사 치요다(Chiyoda)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수행한다.

계약금액은 총 5조1811억원이며, 이 중 대우건설 지분은 약 40%로 약 2조669억원 규모다.

또한 대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도 LNG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LNG 액화플랜트 '탕구 익스펜션 2단계' 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서부 파푸아주 빈투니만 지역에 있는 '탕구 LNG 트레인 3 액화 플랜트' 공사 중 콜드 섹션(Cold Section) 천연가스를 액화 형태로 변환시키는 핵심 공정의 고난도 배관공사다. 공사금액은 5000만달러(약 616억원) 규모다.

이로써 올해 대우건설의 플랜트 수주금액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플랜트 수주액 전망치는 전년대비 77.9% 증가한 2조3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조3288억원의 약 2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의 토목·플랜트 사업부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난 2016~2019년까지 4개년 평균 1조7000억원의 해외수주를 확보했다"며 "올해 연간으로는 약 3조원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해외수주 중에는 대우건설이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해온 나이지리아 지역의 LNG 트레인 7이 포함돼 있다"며 "해당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 해외부문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