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는 1일 0시를 기해 오는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과 동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제6차 생활방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이 30일 오전 11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12월3일 치러지는 수능시험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응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캡처] 2020.11.30 ndh4000@newspim.com |
이에 따라 1일부터 유흥시설 5종은 집합이 금지된다.
노래연습장, 직접판매홍보관,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독서실·스터디카페의 단체룸은 오후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시는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이외에 추가적인 방역 강화 수칙도 적용한다. PC방과 노래연습장의 경우 초·중·고등학생의 출입이 금지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줌바·에어로빅 등 격렬한 GX류 시설과 목욕장업의 사우나·한증막 시설, 학원·교습소의 관악기·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큰 교습, 아파트 내 복합편의시설의 운영도 금지된다. 호텔·파티룸·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파티 등도 추가로 금지된다.
감염에 취약한 야간 활동을 줄이기 위해 오는 3일부터 도시철도 4개 노선과 시내버스가 야간시간대(22시 이후) 약 20% 감축 운행에 돌입한다. 연말에 예정되었던 빛 축제 등 행사와 축제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코로나19가 광범위한 시설에서 폭증하고 있는 만큼, 시와 구·군, 경찰의 인력을 2배 이상 투입해 중점·일반관리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산지역 병상 가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시가 가동하고 있는 병상은 부산의료원과 상급병원의 206개 병상이나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시는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대구의료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기로 했으며, 부산의료원 내 기존환자 퇴원과 전원을 통해 94개 병상을 확보하고 170실 규모의 경남권 권역별 생활치료센터도 최대한 신속하게 준비했다.
북구에 소재한 부산시 인재개발원 생활관에 120여 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할 수 있도록 이번 주 내에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3일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공항공사, 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국제선 방역관리체계도 물샐틈없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