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갈등에 대통령은 책임회피" 국민의힘 공세에 반격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초기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고 말만하면 독설을 퍼부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침묵에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침묵해야 국민이 편안하다던 분들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라며 "그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도 말만 하면 온갖 독설을 퍼부었고 그 발언 하나하나가 저를 비롯한 국민들 가슴에 비수가 됐다"고 썼다.
윤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인 이한구·나경원·강재섭 전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한구 전 의원은 "요즘 경기회복세는 노무현 대통령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고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 한 사람이 입을 열면 4천만 국민이 고통 받는다. 대통령 한 사람이 침묵하면 4천만 국민이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당 대표였던 강재섭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발언은 어지럽고, 천박하고, 내용도 지나치게 선동적이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를 두고 "당시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가볍다, 저급하다, 말이 많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날이면 날마다 같은 공격을 했다"며 "지금은 그 때의 발언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은 하셨는가, 일말의 후회라도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어차피 목적은 '대통령을 정치로 끌어내어 막장 드라마'를 쓰는데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라서다"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또 "청와대를 쳐다보지 말고 제발 국민을 보라"며 "대통령을 정쟁으로 끌어내 정치적 이익을 누리려고 하지 말아달라. 그럴수록 국민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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