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北 김정은, 미국 선거 전후 평균 4.5주 안에 도발"
"김정일·김일성 각 평균 5.5주, 13주...도발 속도 빨라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정부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차기 미국 행정부가 현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국 태도를 이어가면 북한을 내세워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 베일러대학교의 데이비드 클린턴 정치학과장을 인용해 중국은 차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틱톡 등 중국 기술 업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매체는 중국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보복할 '도구'가 있다면서, 이 가운데 우방인 북한과의 관계가 있다고 했다. 중국이 북한에 미사일 시험 등 무기 도발을 부추겨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지난 9월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의 집권 이후 미국 선거(대통령선거와 중간선거) 전후에 걸쳐 평균 4.5주 안에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일과 김일성 집권 시기에는 각각 5.5주, 13주였다.
CSIS는 이렇게 1956년 이후 32차례의 미국 선거 시기를 분석했더니 북한의 도발 시기가 빨라진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북한이 조만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사관이자 현 CSIS의 연구원인 수미 테리는 "중국은 미중 관계에 따라 북한과 밀접하거나 냉랭하게 지낸다"며 " (중국의) 북한에 대한 메시지는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입장은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움 여부가 갈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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