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26일 제304회 동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재석 의원이 동자청 특별감사와 관련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최재석 의원은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중요한 회기지만 동자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내년 한 해 예산문제를 넘어 동해시의 미래와 직결되는 아주 큰 주제"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어 "동자구역은 지난 2013년 지정 고시된 후 동해시민들은 국제화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될 것을 기대하면서 재산권에 대한 불이익도 감내해 왔으나 8년째를 맞는 지금 주민들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는 경제자유구역청의 일처리를 성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석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새 사업자를 선정한 망상지구는 선정과정의 투명성, 사업자의 시행능력이 의심받는 상황이며 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사업계획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 동해시의회.[사진=동해시의회]2020.10.19 onemoregive@newspim.com |
또 "9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어 정주인구 2만 2000명의 신도시를 개발하고 국제학교와 병원을 지어 성장엔진으로 삼겠다고 하지만 인구절벽 등 사회현상을 고려할 때 계획인구 2만인 신도시의 성장엔진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00억원이 필요한 사업에 자본금 5억1000만원에 불과한 회사가 들어서면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건 당연지사이며 지난 11일 동자청과의 간담회에서 상호 신뢰와 원칙에 입각해 자료를 공개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으나 정작 중요한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동자청에 자료를 요구하며 오늘로 16일째 동자청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 동자청의 태도에 가슴이 아프다"고 소회했다.
최재석 의원은 "이번 강원도의 특별감사에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길 바라며 그동안 동해시와 시민사회가 제기한 문제들을 폭 넓게 수렴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감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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