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올겨울 첫눈이 예년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27일 강원과 제주 산간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7일 강원 산지와 제주도 산지에 눈이 내려 조금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는 이날 밤부터 비 또는 눈이 오다가 27일 오후부터 대부분 눈으로 바뀔 예정이다. 제주도 산지는 27일 밤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9일 경북 울진의 북부 해안지방에 최고 5㎝의 눈이 쏟아지면서 울진군 북면 신화리의 고가가 눈 속에 정물처럼 앉아 있다. 이날 울진지역에는 북부 해안지방에 주로 눈이 많이 내려 죽변면이 5㎝, 북면4㎝, 울진읍 3㎝, 근남면 3㎝, 매화면 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반면 울진군의 남부지역과 금강송면이나 온정면 등 내륙지방에는 거의 눈이 오지 않았다. 이번 눈은 사실상 올들어 내린 첫 눈이다. 2020.02.09 nulcheon@newspim.com |
올겨울 첫눈은 예년에 비해 늦은 편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준 백령도를 제외한 유인관측소에 첫눈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2000년 이후 2003년을 제외하고 첫눈이 11월에 내렸다. 1990년대까지는 서울 첫눈이 10월에 내린 적도 있다.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빠른 서울 첫눈은 1981년 10월 23일이었다. 비교적 포근했던 지난해의 경우에도 서울 첫눈은 11월 15일이었다.
지역별 평년 첫눈이 내린 시점은 서울 11월 21일, 대전 11월 19일, 수원·청주·춘천 11월 22일, 인천 11월 24일, 광주 11월 25일 등이다. 이 외에도 강릉·대구 12월 2일, 제주 12월 8일, 울산 12월 20일, 부산 12월 21일 등이다.
눈구름은 서해상 해수면온도와 대륙고기압에 동반되는 찬 공기의 기온차가 클 때 잘 발달한다. 올겨울의 경우 서해상에 눈구름을 발달시킬 수 있는 매우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적어 첫눈이 내리지 않은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첫눈 평년값을 보면 25일 기준으로 볼 때 예년에는 서울을 포함한 중부내륙부터 광주까지 첫눈이 기록됐다"며 "올해는 백령도와 강원 산지를 제외하고는 아직 첫눈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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