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물량·금액기준 6개월 연속 상승
이동제한으로 석탄및석유제품 수요부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반도체 관련 거래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수출입 물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물량과 금액은 모두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석탄및석유제품은 이동제한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올랐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일부국가의 연관 산업 수요회복, 비대면 근무 확산 등으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와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조업일수가 2일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0.3% 상승했다"고 전했다.
[자료=한국은행] |
품목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이 각각 3.8%, 6.1% 뛰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역내외 이동제한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은 23.1% 하락했다. 기계및장비도 14% 내리며 2개월만에 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12%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5% 빠지며 하락 전환했다. 달러기준으로는 3.7%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5.8%, 전기장비가 6.2% 올랐다. 한편, 석탄및석유제품과 기계및장비는 각각 49.4%, 14.2%씩 하락했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물량기준 12.2%, 금액기준 9.1%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2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 1차금속제품(-16.7%)과 석탄 및 석유제품(-26.1%)이 하락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0.7%)와 기계및장비(12.1%)는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저유가와 수요부진으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6.7% 내렸다. 달러기준으로는 10.6% 하락했다.
강 팀장은 "반도체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중심으로 일부 공산품은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유가하락과 국내 연관산업 수요 부진으로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은 29.6% 하락했으며 석탄및석유제품이 43.2% 하락했다.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는 9.4%, 14.9% 올랐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6% 상승했다. 수입가격(-10.6%)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7.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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