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광산구가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자치구 경계 조정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광산구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은 광주권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합리성 없는 경계 조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에는 기획단의 의견이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부풀리는 여론에 대한 유감과 자치구 경계조정에 반대하는 3가지 이유가 담겼다.
광주 광산구청사 [사진=전경훈 기자] 2020.10.05 kh10890@newspim.com |
광산구는 "오랜 기간 공유한 역사와 공동체 정체성의 훼손"을 이유로 첨단1·2동의 북구 편입을 반대했다.
또한 "첨단1·2동 등 주민들은 오랜 세월 '광산 사람'으로 공동체를 유지해왔고, 이들의 주 생활권은 광산구인데, 준비기획단의 건의는 이러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인구감소 시대의 경계조정 해법은 달라져야 한다"며 "광주 동구가 최근 재개발 등 도시개발로 인구 10만명을 회복한 사례를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의 취지는 인구 불균형 해소"라며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면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광산구 인구는 7만 2000여 명이 줄고 북구는 5300명이 늘어 인구 편차가 전국 광역시 평균인 17.7%를 초과하는 18.6%로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광산구는 "자치구간 경계조정이 지역 균형발전에 진정으로 이바지하려면, 광주권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특정 구에서 몇 개 동을 떼 내 다른 지역에 갖다 붙이는 것은 땜질 처방에 불과하고, 해당지역 주권자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은 일방통행은 자치분권 정신과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