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분기 기준 최고 점유율 33.1%...LG전자 16.6%
삼성 QLED 판매, 전년 대비 2배 늘어...LG OLED는 51% 증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선전으로 올해 3분기 국내 기업의 TV 판매량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기록한 데다 LG전자 프리미엄 라인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가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시장의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최대치인 6286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한 수치로 당초 전망치인 5688만 대 보다 10% 이상 많다.
매출 기준으로는 281억5300만 달러로 1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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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8K [사진 = 삼성전자] |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485만대를 판매했다. 이를 통해 매출은 22% 늘어난 93억1563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 3분기 금액 기준 글로벌 점유율이 33.1%로 올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로 전세계 TV 판매 금액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이다.
LG전자도 선방했다. LG전자는 금액 기준 16.6%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소니(10.1%)와 중국의 TCL, 하이센스(각 7.3%)와도 격차가 크다.
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3.6%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2분기 3위로 밀렸던 LG전자는 11.6%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음으로는 TCL이 10.9%, 하이센스가 9%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 QLED, OLED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233만대의 QLED를 팔아치웠다. 이는 전년 동기(116만대)보다 2배 많은 수치다. 3분기 누적으로는 504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 QLED 판매량이 532만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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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현지시간 6일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신곡 '911' 뮤직비디오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0.11.19 iamkym@newspim.com |
LG전자의 OLED 판매량은 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는 3분기까지 누적 212만5000대가 판매됐고, 올해 3000만대 규모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세계 TV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판매량 점유율은 35.2%를 기록 중국 기업(33.8%)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한국 기업의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49.7%로 점유율이 더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세계 TV 시장의 절반 가량을 장악한 셈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서나갔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5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소니(21.5%)와 큰 격차를 보였다. LG전자는 14.1%를 기록했다.
아울러 3분기에는 북미 TV 시장 규모가 사상 최고인 1639만9000대를 기록했고, 서유럽과 일본도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수량 기준)를 기록하며 전체 TV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