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정보를 담당하는 미국 해군제독이 대만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최근 중국 양안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스타 제독의 이번 방문은 중국 본토의 신경을 상당 수준 거슬리게 할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사안에 능통한 고위소식통은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정보담당부처 J2국장인 마이클 스튜드만 제독이 대만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고위소식통의 한 사람은 대만관계자이고, 스튜드만 제독은 해군 소장이다.
미 국방부가 공식 논평을 거부한 가운데, 대만의 외무장관은 "이번 방문은 비공개 방문"이라고만 밝히면서 방문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만 미국대표부 대표 출신인 더글라스 팔은 "인도-태평양 사령부 정보담당 스튜드만이 방문자라면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준장급 해군제독은 대만으로 종종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국교관계는 아니지만 대만에 가장 많은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과 대만간의 고조된 긴장관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외신들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대만에 도착한 비행기는 아무런 표식이 없는 민간 전세기로서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에서 출발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대만과 미국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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