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승인한 데 대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추가 승인한 데 대해 "국가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기 판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미 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미국 국무부는 보잉사 공대지 미사일 'SLAM-ER' 135발과 록히드마틴사의 'HIMARS'로 불리는 자주식 차량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스템 등 대만에 대한 3가지 종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26일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보잉과 록히드마틴, 레에시언테크놀로지스의 방위 사업부에 불특정 제재를 가한다"며 보복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같은 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추가 승인했다. 미 국방부는 26일 국무부가 대만에 대한 보잉사 '하푼(Harpoon) 해안방어시스템' 100대의 잠재적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