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봉쇄조치 2~3주 연장 검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과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이 지난 10월 말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했던 2차 봉쇄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다만 신중한 완화를 통해 지난 여름 성급히 국경을 열었다가 재유행을 초래하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행정 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가 또 다른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 완화에 있어 "점진적이고 조율된 접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2차 전국 봉쇄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파리 쇼핑거리 파사쥬 주프로와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2020.10.30 gong@newspim.com |
프랑스의 경우 3단계에 걸쳐 봉쇄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한 뒤 지난 10월 30일부터 시행된 2차 봉쇄조치의 부분적 완화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날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주간지 '르 주뤼날 뒤 디망쉬'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우리의 전략 조정 등 앞으로 수 주에 걸친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도 새로운 코로나19의 재유행을 피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보건 상황과 기업 관련 리스크 측면에서 봉쇄완화가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12월 1일경 첫 완화 단계가 실시된 뒤 연말 연휴에 앞서 2단계가, 그다음 내년 1월부터 완화 3단계가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월 30일부터 비필수 상점 및 식당, 술집 등의 영업 금지를 포함한 2차 봉쇄조치를 발표하면서 최소 4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최근 프랑스 내 신규 감염자 수 급증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부는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맞춰 봉쇄를 당장 완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왔다.
통신에 따르면 21일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881명으로 전날 기록한 2만2882명에서 크게 줄었고, 입원 환자 수도 닷새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국도 지난 5일부터 잉글랜드 전역의 비필수 업종 가게,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하는 봉쇄조치를 시행 중인데, 이를 예정대로 4주만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의 전면적 봉쇄조치는 다음 달 2일 종료되고, 23일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를 공식 발표한다.
총리실은 전면적 봉쇄조치가 해제되면 지역별로 감염률에 따라 제한조치를 차등화하는 3단계 대응 시스템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주세페 콘테 총리가 감염률이 낮은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10일 동안 상점을 재오픈하고, 가족 모임은 직계가족 중심으로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 첫 유행 당시 신속한 대응에 나섰던 독일의 경우 11월 초 도입한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 봉쇄 조치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독일 신문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봉쇄 조치를 2~3주간 연장할 수 있다면서 "멋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면 봉쇄 조치를 연장하고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월 31일 공공장소에서 불꽃놀이나 음주 금지를 촉구하는 한편, 연말 스키 시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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