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중인 '3자 연합'이 현금 확보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모펀드 KCGI의 종속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지난 12일 메리츠증권과 한진칼 550만주를 담보로 한 계약을 맺었다. KCGI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1300억원을 대출받았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KCGI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연합을 꾸려 조 회장과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식이 언론에 알려진 날 체결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도 두 회사간 통합 발표가 있었던 지난 16일 하나금융투자에서 한진칼 55만459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17일에는 SK증권에서 6만3459주를 담보대출 받았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29일 하나금융투자에서 한진칼 주식 15만주를 담보로, 지난 5일에는 하나은행에서 42만5000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대출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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