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7만4000개가 넘는 이력서를 받았다. 이를 두고 젊은 층 사이에서 그의 인기와 뉴욕시의 취업난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의 팀에 채용되기 위해 이력서를 보낸 사람은 7만4000명에 달했다. 맘다니 인수팀은 현재 60개 정부 기관과 95개 시장실, 250개가 넘는 위원회와 자문 기구 전반에 걸쳐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채용 인원수는 밝히지 않았다.
비영리 재정 감시 단체인 시민예산위원회에 따르면 뉴욕시 시장실의 일반적인 직원 규모는 약 1100명 수준이다. 뉴욕시에 따르면 뉴욕시 정부 전체는 지난해 총 3만9455명을 채용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정부에 30만 건이 넘는 이력서가 접수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맘다니 팀에 대한 이번 대규모 지원자가 뉴욕시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열망과 어려운 뉴욕시의 고용시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뉴욕주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24세 뉴요커의 실업률은 13.2%로 2019년보다 3.6%포인트(%p) 높아졌다.
뉴욕시의 전체 실업률이 지난 8월 5.8%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뉴욕시에서는 2만5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는데 이는 전년 동기 10만6000건에 비해 크게 적은 수치다.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시의 생활비 부담 문제에 집중하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커다란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