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인천·파주·연천·포천·진해 등 확진자 산발적 발생
軍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213명…치료 중 48명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0일 기준 전국 각지 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됐다. 국방부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장병 휴가 연기 조치를 권고한 바 있는데, 이 조치가 전국 군부대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전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서울 용산, 인천, 경기도 파주와 연천, 포천, 경남 진해 등 전국 7개 부대에서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육·해·공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에 걸린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한 육군 장병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서울 용산 확진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국방부 직할부대(국군복지단) 소속이다. 이 인원은 국군복지단 공무직 근로자로, 부대 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군복지단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인천 확진자는 육군 간부로, 휴가 중 가족과 접촉했는데 가족이 확진돼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파주 확진자는 육군 병사로, 부대 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천과 포천 확진자도 육군 병사다. 연천 병사는 휴가 중 경기 시흥에 있는 자택에 방문했다가 가족이 확진돼 진단검사를 실시해 보니 양성이었다. 포천 병사는 증상이 발현돼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병사도 1명 확진됐다. 이 병사는 휴가 복귀 후 예방적 코호트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병사는 국방부 영내 근무자여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핵심시설에 대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해 확진자는 해군 간부다. 이 간부는 가족이 먼저 확진돼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로써 이날 오전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13명이다. 이중 완치자를 제외한 치료 중 인원은 48명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6일 서욱 장관 주재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하고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수도권과 강원 지역 부대에 한해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부대에서는 행사·방문·출장·회의 최소화 및 유흥시설 방문금지가 의무화된다. 또 군은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거주지를 둔 장병들의 휴가도 가급적 자제하고,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이날 전국 군부대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중 다수가 휴가 복귀 이후 확진됨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및 휴가 자제·연기 조치의 전국적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국방부는 아직 휴가 통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은 병사들 휴가통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출퇴근하는 간부들 위주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