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최근 논란이 된 '의정부 호원동 청동기 유물 추정 고인돌 파쇄'와 관련해 고인돌이 아닌 자연석재라고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의정부 호원동 거석.[사진=의정부시] 2020.11.17 lkh@newspim.com |
17일 시에 따르면 '고인돌을 파쇄했다'며 논란이 된 호원동 거석 2개는 경기문화재단이 2007년 발행한 '경기도의 고인돌'에서 제사의 흔적이 있는 거석기념물로 추측한 바가 있다.
시는 2016년 의정부 직동근린공원 조성사업(호원실내테니스장 포함) 공사 시행 전 호남문화재연구원이 이 돌들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호원동 거석 2기는 제사의 흔적이 아닌 운반을 위한 과정의 흔적으로 보고 고인돌이 아닌 자연석재라고 판단, 문화재청에 발굴 결과를 보고했다.
이와 함께 고산동 거석 4기 행방불명과 발파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산동 거석 4기 중 1기는 고려문화재연구원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 자연석재로 판명됐고 나머지 3기는 발굴조사 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다.
시는 고산동 잔존 거석 3기는 지표조사 보고서에 포함됐기 때문에 향후 지역개발 때 발굴조사를 거쳐 고인돌 진위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임우영 문화관광과장은 "의정부시는 호원동 거석과 고산동 거석의 경우 관계법령 및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업무 절차에 의거해 표조사부터 발굴조사, 완료 신고 등의 과정을 모두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사항"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