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청, 망상1지구 개발 주체 '동해이씨티'…상진종합건설 아냐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동자구역) 망상지구 개발과 관련한 개발시행사의 각종 의혹 해소를 위해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동해시의회 의원들의 철야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현재 최재석·이창수 동해시의원들의 철야농성은 5일째고 서류요청은 7일째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은 최재석·이창수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동자청) 신동학 청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시민이나 시의원들과의 대화 상대에서 이해관계자인 이우형 동자청 망상개발부장을 배제해 줄 것과 망상지구 개발건과 관련 하루 한 번 신동학 청장과의 간담회 시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학 청장은 본인과의 시간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인데 반해 망상개발부장 배제 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망상개발과 관련한 모든 일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 부장이 대화에서 배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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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의회 최재석 의원(오른쪽)과 이창수 의원이 동자구역 망상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상진종합건설의 투자의향서, 재무제표 등을 요구하는 철야농성을 5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을 가졌다. 2020.11.17 onemoregive@newspim.com |
이번 동해시의원들의 철야농성은 개발시행사와 관련한 상진종합건설의 투자의향서와 재무제표, 시행사 선정 회의록 등을 공개해 망상1지구 개발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동자청 3층 회의실에 자리잡을 잡고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최재석·이창수 의원은 "각종 의혹 해소와 6700억원이 투입될 망상1지구 개발의 연속성과 안정성, 시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상진종합건설과 관련된 각종 서류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동자청과 상진종학건설, 동해이씨티는 시민과 시의원들의 요구에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동자청 이우형 망상개발부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시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각종 서류는 민간회사와 관련된 사항으로 동자청에서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은 모두 공개한 상태이며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따른 관련법에 의해 산자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개발시행사를 적법하게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망상1지구 개발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때 업체와 비밀유지조항이 있어서 임의로 서류를 공개할 수 없기도 하지만 망상1지구 개발과 관련한 개발시행자는 상진종합건설이 아니라 동해이씨티 이므로 동자청에서 상진종합건설을 상대로 자료를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자청에서 근무하는 모든 공무원들은 경자법에 따라 모든 일 처리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망상1지구 개발 사업자의 특혜 등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없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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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조감도.[사진=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2020.09.10 onemoregive@newspim.com |
아울러 "동해시민은 물론 우리 동자청 공무원들도 망상1지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현재 현지 주민들과 토지보상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화를 통한 의견 조율을 거쳐 모두가 원하는 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다. 동해시의 신경제성장 동력원으로 자리잡을 망상지구 개발에 동자청의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망상1지구에 들어설 국제학교 설립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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