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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백신 호재에 달러 하락…유로 상승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06:59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06:59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주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높은 감염 예방 효과를 발표한 가운데 달러화가 하락했다. 연이은 백신 호재로 주식 시장은 상승했지만 외환 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각)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22% 하락한 92.5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8% 상승한 1.1859달러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엔 환율은 0.06% 하락한 104.56엔으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완만하게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 하락한 1.3200달러를, 호주 달러는 0.66% 상승한 0.732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가 90%의 감염 예방률을 발표하고 일주일 뒤에 나온 소식으로 백신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 이상 상승했고 미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도 올랐다.

액션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로서는 연준의 저금리 정책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달러화가 계속 요동칠 수 있다"고 적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백신이 출시되면서 경제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이 랠리하고 호주 달러 등 위험자산 선호가 높을 때 강세를 보이는 통화도 상승했다.

유로화는 일본과 중국에서 강한 경제 지표가 확인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일주일 최고치인 1.187달러를 기록했다가. 0.07% 오른 1.184달러로 상승 폭을 줄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이 정부가 나뉜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 일본의 경제 지표 호조에 더해 한국 등 15개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한 영향이다.

2분기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5%, 연율 환산 21.4% 증가했다. 중국의 10월 소매 판매 지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는 위안화에 대해 0.23% 하락, 달러/위안 환율이 6.576위안까지 저점을 낮췄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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