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프랑스·스페인·영국·이탈리아·독일 등 주요국에서 하루 2만~3만명대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16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72만7551명으로 하루 동안 16만7278명, 누적 사망자는 26만7394명으로 2210명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이날 스페인 수치가 집계되지 않아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9월 4만~5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섰다.
이후 10월 들어서면서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일일 확진자가 7만~8만명에 달하더니 20만명을 훌쩍 넘어 봄 정점 때의 7배~8배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에 각국에서 다시금 봉쇄조치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국가별로 프랑스가 198만1827명으로 하루 동안 2만7228명 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스페인이 145만8591명(15일 오전 기준)을 기록했고, 영국은 136만9318명으로 2만4962명, 이탈리아는 117만8529명으로 3만3977명, 독일은 80만1327명으로 5만232명 늘었다.
이 외 폴란드는 71만명대, 벨기에는 53만명대, 체코는 46만명대, 네덜란드는 44만명대, 루마니아는 36만명대, 포르투갈은 21만명대, 오스트리아는 20만명대, 스웨덴은 17만명대, 헝가리는 14만명대, 불가리아는 9만명대, 슬로바키아·크로아티아는 8만명대, 그리스는 7만명대, 아일랜드·덴마크는 6만명대, 슬로베니아는 5만명대, 리투아니아는 3만명대, 노르웨이·룩셈부르크는 2만명대, 핀란드·라트비아는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5만1934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이어 이탈리아(4만5229명), 프랑스(4만4548명), 스페인(4만769명, 15일 오전 기준), 벨기에(1만4421명), 독일(1만2547명) 등에서도 사망자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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