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19·미 대선 불확실성 저물고 2021년엔 인플레 위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골드만삭스 "2021년 투자 테마는 가파른 수익률곡선"
FT 칼럼 "인플레 위험 우려한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올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좌우하던 두 가지 불확실성이 최근 정리되면서 내년 시장의 투자 테마가 검토되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이 유력한 백신 최종임상 성공 소식으로 내년에는 종료될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선거도 애리조나주 승리 확정 소식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몽니'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시대로 정리되고 있는 상황.

이미 금융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0.9%를 넘어 1%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2016년 이후 가장 가팔라지는가 하면, 미국 증시에서 소외받던 우량 가치주가 첨단기술주를 누르고 상승장을 주도했다. 비록 기록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주춤하기는 했지만, 투자은행(IB)사이에서 내년 증시 전망은 밝게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은 긴장할 때다.

◆ 골드만삭스 "2021년 투자 테마는 수익률곡선 기울기 강화"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 장기 차트 [자료=뉴욕연방준비은행] 2020.11.13 herra79@newspim.com

지난 10일 골드만삭스는 연례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 글로벌 주요 투자 테마로 "일드커브 스티프닝"를 제시했다. 이들은 명목 뿐 아니라 실질 금리도 장단기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의 자크 판들 전략가 등은 "경기 회복이 내년에는 공고해지면서, 정책 당국의 의지대로 단기금리는 낮게 유지되지만 실질성장률과 물가 기대에 따른 장기 금리는 더욱 높아지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커질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새로운 평균 물가안정 목표를 제시한 미국에서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2년물 금리는 0.25% 정도까지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2년-10년 금리 차가 최근 70bp대에서 100bp 위로 30bp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본 셈이다. 실질 금리 격차 확대 예상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강세 전망이 맞아떨어질 경우"라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들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65달러까지 50% 급등 전망을 내놨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경기 과열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어도 인내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최근 두 달 월가에서는 일드커브 스티프닝은 이미 예고된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13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질리언 테트 칼럼니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능이 높은 백신이 나온다는 자명한 소식을 축하할만 하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시장의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내놓은 내년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 핵심 테마가 이 같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장단기 금리 격차(스프레드)를 기반으로 하는 수익률곡선(Yield Curve) 기울기가 대폭 강화되는 것으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테트 칼럼니스트는 또 "영국 자산운용사인 러퍼 앤 윌리스 오웬(Ruffer and Willis Owen)도 경기침체 충격 이후에 정부의 리플레이션 대책들로 인해 물가가 어떻게 뛰어오르는지를 보여주는 20세기 금융 역사의 차트를 보여주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거시경제 전망 [자료=Goldman Sachs] 2020.11.13 herra79@newspim.com

그는 이어 윌버 로스(Wibur Ross) 미국 상무장관이 이번 주 자신에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본다"는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로스 장관이 "물가가 날뛰는 인플레이션"이 등장할 것이라고는 보지는 않지만 인플레에 관한 시대정신의 전환이 등장하면서 금융시장의 가격조정(repricing)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 "오랜 기간 공짜 돈에 취한 시장, 포지션 조정 필요할 수도"

테트 씨는 미국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거론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6%까지 낮아진 상태다. 이런 수치가 저평가된 것일 수도 있다.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기간에 통계학자들이 봉쇄가 소비패턴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를 반영해서 지표들을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 물가지수가 약 0.23%포인트 저평가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미국 근원물가는 2% 미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수요가 오랜 기간 취약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물가 압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디지털화 때문에 20세기형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위험은 낮다는 것이 통화당국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하지만 테트 칼럼니스트는 "보호주의 물결이 강화되어 디지털 통합 추세가 파괴되지 않는 이상 연준의 판단이 맞을 것 같지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금융시장이 위험할 정도로 일방통행식 베팅에 중독됐고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자 마치 물가 상승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또 시중에 풀린 돈이 공짜인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 장기 위험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 횡행하고 펑키한 금융 구조화, 이른바 '스팩(SPAC) 열풍'이 올해 발생했다"고 환기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은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 제로금리 베팅에서 큰 손실이 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이 실물 경제에 위험이 될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이 무턱대고 공짜 돈에 중독됐다가 상황이 바뀌면 충격을 받을 위험은 높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거시경제 전망 [자료=Goldman Sachs] 2020.11.13 herra79@newspim.com
골드만삭스의 거시경제 전망 [자료=Goldman Sachs] 2020.11.13 herra79@newspim.com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에 2021년 투자의 10가지 테마로 수익률곡선 스티프닝 외에도 ▲백신이 주도하는 경기민감 자산가격 상승 ▲경기 회복으로의 경로 복잡화 ▲유럽 자산시장 전망 낙관 ▲중국의 힘 강화 ▲새로운 원자재 상품시장 호황 ▲신흥시장 아웃퍼폼 ▲경기순환주와 동북아(한중일)로 순환매 ▲새로운 안전자산과 다변화 찾기 ▲전망의 최대 위험은 코로나 이후 새로운 보건 위기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