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채와 달러가 10일 물가 경계감에 올랐다.
- 7월 CPI·PPI 앞두고 유가 급등이 압박했다.
- 엔화는 급락했고 달러·원은 141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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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엔화 0.84% 급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10일(현지시간)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커진 데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금리와 달러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지난주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낮아졌지만, 시장의 관심은 다시 물가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거래에서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703%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3.6bp 오른 5.246%,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9bp 상승한 4.243%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 약세는 유럽 채권시장 전반의 하락 흐름과 맞물렸다. 지난 주말 부진한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후 국채 가격이 상승했지만, 트레이더들이 숏(매도) 포지션을 다시 구축하고 롱(매수) 포지션을 줄이면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 CPI 앞두고 다시 커진 물가 경계감
시장의 최대 관심은 12일 발표되는 7월 CPI다. 로이터 조사에서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6월에는 0.4% 하락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에서 3.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발표되는 7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 5.5%에서 4.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14일에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씨티의 제이슨 윌리엄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수익률이 이렇게 많이 다시 오른 것을 보고 다소 놀랐다"며 "상당히 바쁜 한 주가 예정돼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는 또 한 번 약한 CPI를 예상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CPI가 한 차례만 강하게 나와도 시장의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면서 미 국채가 상당한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BMO의 이언 린젠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도 근원 CPI가 시장 전망에 부합할 경우 7월 지표만 놓고 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2%로 반영했다. 지난 금요일의 44%보다는 높아졌지만 일주일 전 67%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던 것이 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다. 투자라이브의 애덤 버튼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9월 금리 인상이 매우 유력해지기 시작했지만 부진한 고용보고서뿐 아니라 끔찍한 수준의 수정치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 이란 긴장에 유가 급등…국채 입찰도 부담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미국의 특정 조건 이행과 연계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서로 보상을 요구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약화됐다.
이에 이날 국제유가는 4% 넘게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3.4% 오른 배럴당 80.8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번 주 예정된 대규모 미 국채 입찰도 가격에 부담을 줬다. 미 재무부는 11주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12일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13일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대규모 국채 공급을 앞두고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수익률이 상승하는 이른바 '컨세션(concession) 구축'도 나타났다.

◆ 달러 강세…엔화 5개월 만에 최대 낙폭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0% 오른 99.80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3% 하락한 1.1542달러를 나타냈다.
TD증권은 최근 잇따른 달러 약세 요인으로 새로운 달러 하락 추세가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충분히 낮아져 시장이 단기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서 제외하기 전까지는 달러가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비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화는 달러 대비 0.84% 하락한 달러당 159.14엔을 기록해 약 5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엔화는 최근 미국과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얻었던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지만, 지난달 말 기록한 수십 년 만의 저점인 달러당 약 164엔보다는 여전히 강한 수준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 세력은 8월 4일까지 한 주 동안 엔화 순매도 포지션을 88억6500만달러 줄인 36억400만달러로 축소했다. 감소폭은 절대 금액 기준으로 2014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반면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2022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1일 오전 7시 10분 기준 전장 대비 3.07% 내린 14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