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크로스플레이도 적극 고려 중"
'검은사막,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확답 안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펄어비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초점은 다시 내년 출시 준비 중인 '붉은사막' 성과 기대치와 '검은사막'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 여부에 쏠린다.
12일 펄어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183억원, 영업이익 405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7%, 11%, 43.6%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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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2020년 3분기 실적. [자료=펄어비스] |
지역별 매출은 한국 23%, 아시아 32%, 북미유럽 등 45%로 해외 비중이 77%다. 플랫폼으로 보면 PC 46%, 모바일 44%, 콘솔 10% 순이다.
주요 비용인 마케팅비, 인건비 등은 전 분기 대비 큰 변동은 없었으나, 2분기 코로나19 수혜로 매출이 올랐던 검은사막 PC 매출이 자연 감소했고, 계절적 비수기로 콘솔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내년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인 '붉은사막'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신작 관련 개발 인력 200명 중 100명 이상이 붉은사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2월 붉은사막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은 처음부터 콘솔 시장을 겨냥해 몰입감 있는 스토리 라인과 콘솔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UI) 등을 적용하며 개발 중"이라며 "차세대 엔진으로 높은 퀄리티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나온 게임 중 최고 수준으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검은사막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플랫폼 간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플레이'도 적극 고려 중"이라며 "향후 계획에 따라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검은사막'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 전환에 대해선 "회사와 유저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향을 고려해 직접 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계약 만료는 내년께로 알려져 있다.
펄어비스는 앞서 지난해 5월 카카오게임즈와의 '검은사막' 국내 서비스 계약이 종료되자 직접 서비스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신규 및 복귀 이용자수가 각각 10배, 15배 증가했고, 일간 이용자수(DAU)가 2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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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펄어비스] |
펄어비스는 "계약사항이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북미유럽은 PC, 콘솔 플랫폼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라면서 "향후 신작들이 콘솔을 주요 플랫폼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서부권 퍼블리싱 능력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 시 앞선 성과와 비슷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4분기는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11월 신형 콘솔 PS5, Xbox Series X/S 가 출시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펄어비스는 "4분기는 겨울방학 및 홀리데이 시즌이고, 차세대 콘솔 디바이스 출시로 유저 풀 확대가 기대된다"며 "신규 디바이스 출시에 맞춰 첫 리테일 패키지를 지난 6일 출시했고, 유저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