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예비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백신에 대한 안정성 조처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대중에 인내심을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밤 내 공공보건 참모들은 이 훌륭한 소식을 들었다"면서 "나는 이러한 돌파구를 마련해 우리에게 희망을 준 멋진 여성과 남성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앤테크(BioNTech)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 9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시험 예비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동시에 코로나19와 싸움의 종식이 여전히 수개월 남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소식은 11월 말께 백신이 승인될 것이라는 업계 전문가 예상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10 mj72284@newspim.com |
바이든 당선인은 "이것이 달성되고 일부 미국인들이 올해 말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접종이 이뤄지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은 여전히 하루 1000명 이상을 코로나19로 잃고 있으며 이 수치는 계속 늘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즉각 다른 조처를 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와 몇 달간 이것이 현실"이라면서 "오늘 발표는 내년 상황을 바꿀 기회를 약속했지만, 우리의 당면 과제는 여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인들은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내년을 맞이하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접촉자 추적, 손 씻기 등 다른 수단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소식은 매우 좋지만, 이 사실을 바꾸진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발표에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다"면서 "백신이 곧 나올 것이다. 9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주 좋은 소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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