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씨에스윈드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액 2733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6.8%, 영업이익은 7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9.8%에서 11.6%로 1.8%p 상승했다.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률을 거둔 2분기를 뛰어넘는 숫자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6950억 원, 영업이익 72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6%, 62.1% 늘어났다.
[로고=씨에스윈드] |
연간 수주금액은 올해 10월 중순 7.5억 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 6.5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을 뿐 아니라 올해 목표인 7억 달러를 뛰어넘은 금액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법인과 말레이시아 법인 생산능력을 각각 2배, 3배로 확대하고, 대만 법인을 신설하며 매출이 큰 폭 증가한 가운데 신규 설비의 조기 안정화 및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양적·질적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씨에스윈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며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이 기대되고, 중국 역시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준비 및 2060 탄소중립 선언으로 시장 호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풍력타워가 대형화, 중량화되는 트렌드에 대응해 제품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중국 타워업체들이 공급하던 유럽 시장 고객까지 추가 확보해 공급처 다각화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소폭의 오차는 있겠지만 올해 매출 목표 역시 순조롭게 달성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1위 풍력타워 기업으로서 점차 높은 제작 난이도를 요구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기술 및 제품 개발에 힘쓰고 신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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