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우편투표 4250장이 분실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연방우체국(USPS)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법원의 신속 배달 명령을 받은 우편투표 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이 최종 봉투 스캔 작업을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애나의 오렌지 카운티의 선거관리요원들이 우편투표물을 분류하고 있다. 2020.11.03 007@newspim.com |
USPS에 따르면, 약 15만장의 우편투표가 선거 이튿날인 4일 각지 개표소에 도착했다. 대부분 선거일 이후 도착분도 개표에 포함하고 있지만, 일부 주의 경우 선거 당일 도착분까지만 인정하는 만큼 배달 지연으로 무효표가 다수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USPS가 제시한 데이터에는 개별 우편투표의 소인 날짜나 배달 지연 건수 등이 나타나 있지 않아, 무효표 규모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파텐하이머 USPS 대변인은 "USPS는 발송돼 시스템에 취합된 모든 우편물을 배달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우편투표의 97% 이상이 제 시간에 도착했다"고 해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태로 인해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에 포함시켜야 하는 이유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으며,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는 무효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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