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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철의 글로벌워치] 바이든의 북핵 정책? 이란 핵 합의에 답이 있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06일 02:01

최종수정 : 2020년11월24일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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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대선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어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바이든 후보 캠프는 주요 경합지에서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에서 역전하며 승리가 유력해지자 지난 4일(현지시간) 정권 인수 사이트를 개설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그날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심스럽지만 승리를 확신하며 이제 정권인수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트럼프 정부의 지난 4년간의 주요 정책은 대부분 폐기되거나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을 들였던 대북, 북핵 정책도 예외는 아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2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같은 폭력배(thug)를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정당성을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핵 능력을 줄이겠다고 해야"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했던 정상간 '톱 다운' 방식과 한번에 모든 이슈를 털어내는 '빅 딜' 방식에 모두 반대한 셈이다. 

그렇다면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어떤 북핵 정책을 만들어 추진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 열쇠는 바이든 후보의 외교 책사이자 선거 캠프의 외교 고문인 토니 블링컨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오바마 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의 근간인 '전략적 인내' 정책을 입안한 당사자다. 그는 재임 당시 오바마 정부의 최대 외교 치적 중 하나로 손꼽혔던 '이란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 JCPOA)'를 주도하기도 했다. 

블링컨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언론의 외교 담당 기자 등을 상대로 바이든 당선시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블링켄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핵심 이슈를 동맹들과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이란 핵 합의에도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핵 합의에는 미국과 이란은 물론,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유럽 연합(EU) 등이 함께 참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이같은 외교 정책 방향이 북핵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링컨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했던 이란 핵 합의에서 북핵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가 오히려 테헤란 당국의 핵 무기 개발을 허용해주는 최악의 합의라고 비판하고, 결국 탈퇴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블링컨은 이 칼럼에서 이란 핵 합의를 통해 이란이 무기용으로 사용 가능한 우라늄 98%를 제거하고, 고성능 원심분리기 사용도 금지됐다면서, 이는 결국 이란의 핵무기 능력을 없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도 우선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 감시와 이란 방식의 제한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는 게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백악관에서 이란 핵 합의를 발표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링컨은 2016년 10월 국무부 부장관 시절 당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 국장이 북한에 대한 비핵화 설득이 시간 낭비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자 동맹국과의 대북 압박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란 핵  합의 방식처럼 외교를 통해 북한과도 엄청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핵 합의를 현재 북한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근본적으로 의문도 제기된다. 이란은 핵무기 제조와 이를 이동시킬 발사체를 개발하지 못했지만 북한은 이미 미국까지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선보이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을 실전배치할 단게는 아니라고 평가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능력과는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블링컨도 차이점을 인정한다. 그는 컬럼 등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순순히 핵무기를 모두 넘겨주는 것은 '환상'이라고도 표현했다.

블링컨은 현실적 대안으로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 공개, 핵 활동 동결, 일부 핵탄두 파괴를 이행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일단 이 정도 수준의 합의를 먼저 이룬 뒤 포괄적인 북핵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롭게 들어설 미국 정부가 새로운 외교 안보 진용을 짜고,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을 다시 마련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고 물밑 신경전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핵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점이다.  다소의 조정을 거치더라도 이란 핵 협정 방식을 기초로 순차적이고, 다자외교에 중심을 둔 북핵 협상의 판이 새롭게 짜여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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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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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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