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로열더치셸 실적·배당 모두 증가…월가 '비중 확대'

기사입력 : 2020년11월05일 03:14

최종수정 : 2020년11월05일 03:14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글로벌 석유 메이저 로열더치셸(이하 셸)의 주가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반 토막 났다.

그러나 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코웬과 모간스탠리가 로열더치셸(종목코드: RDS.A)의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끌어올리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간 주가가 11% 올랐고 한 달간 6% 상승했다.

코웬은 셸에 대해 기존 '마켓퍼폼'(Marketperform)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31달러로 제시했다. 3일 종가 기준 15.37%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 셈이다.

어닝 서프라이즈와 배당금 증가가 이번 등급 상향의 근거로 꼽혔다. 셸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석유 업계에 찬 바람이 불면서 2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또한 실적과 함께 배당금을 4%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가 연초 이후 37% 넘게 하락하면서 현재 셸의 주가는 53% 넘게 하락한 상태다.

셸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코웬은 지난 29일 발표된 회사의 3분기 실적을 이번 등급 상향의 근거로 꼽았다. 셸은 3분기 흑자 전환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고 뒤 배당금까지 증가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석유 수요가 붕괴함에 따라 배당금을 주당 47센트에서 16센트로 3분의 2가량 삭감한 바 있다.

셸은 지난 2분기 181억달러 적자를 낸 후 3분기 조정 이익 9억55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레피니티브의 예상 순익 5억9400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주유소와 편의점을 포함한 셸의 마케팅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주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정 이익은 4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업체는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분기 배당을 연간 기준으로 약 4%인 16.65센트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셸이 지난 4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줄인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배당금 증가에 나선 것이다.

미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배당금 액수 자체는 크지 않지만, 회사가 배당을 지속해서 늘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밝힌 점을 주목했다.

특히 코웬은 셸이 업스트림 포트폴리오에 재집중하면서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낮추었고 2022년 초까지 잉여 현금 흐름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셸은 현재 735억달러의 부채를 650억달러로 줄일 계획이라며 해당 목표가 달성되면 주주들에게 영업 현금 흐름의 약 20%에서 30%를 재분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코웬은 2021년 쉘의 부채가 6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셸에 대해 '비중유지'(equal-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투자 등급을 상향하고 "셸의 새로운 배당 정책이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내부자들의 자신감과 관련한 중요한 신호를 준다"고 평가했다.

마티진 래츠가 이끄는 모간스탠리 팀에 따르면 셸의 현재 배당수익률 5.4%와 연배당률에 대한 새로운 지침인 4%를 합치면 총 배당 수익률이 약 9.4%에 달한다.

모간스탠리는 경쟁사 BP의 투자 등급도 '비중축소'에서 '비중유지'로 상향 조정했다. BP는 불확실한 수익과 현금 흐름 전망, 배당 성장 부족으로 비중축소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모간스탠리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배당 수익률이 8.1%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석유 메이저들은 그린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셸, BP, 토탈 등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셸은 지난 9월 회사의 석유 및 가스 부문의 사업을 저탄소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최대 9000명의 인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셸의 조직 개편으로 오는 2022년까지 20억달러에서 25억달러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