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속 신라면 맹활약, K 푸드 존재감 입증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농심 해외 총 매출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올 연말까지 9억9000만 달러 해외 매출이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농심은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고 코로나19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실적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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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인 신라면의 활약과 짜파구리 인기,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올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났고 코로나19 가 미국, 유럽 등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간편식 수요와 맞물려 라면소비가 급증했다.
수출 전선인 유럽시장은 영국, 독일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농심은 영국의 테스코, 모리슨, 아스다, 독일의 레베, 에데카 등 메이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해 코로나 발생 이후 현지 라면수요를 적극 흡수했다. 농심의 올해 유럽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 26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2017년 월마트 전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메인스트림(주류시장)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농심은 올해도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실제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47%, 3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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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은 농심 해외사업의 핵심이다. 올해 신라면 브랜드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한 약 3억 9000 만 달러로 예상된다. 농심 해외 사업의 40% 가량을 홀로 담당할 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2% 높은 11억 1000만 달러로 잡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단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매운맛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울리고 있다" 며 "출시 35 년을 맞는 내년에는 연매출 1 조원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 K 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 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