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시간 길지만 입원기간 감소...회복에도 도움"
외과 분야 학술지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최근호 게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수술 시 상처나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강경 간 절제술이 안전성과 효과 측면에서도 개복 절제술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내에선 간 이식 수술 시 기증자의 상처, 통증, 출혈을 최소화하는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왼쪽부터 개복 수술, 복강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사진= 서울대병원] 2020.11.04 origin@newspim.com |
다만 복강경 우간절제술의 경우 고난이도 수술로 몇몇 간이식센터에서만 시행돼 지금까지 안전성과 효용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없었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간이식 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최영록, 홍석균, 이정무 교수)은 지난 2010~2018년 간 기증을 한 894명을 추적·관찰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개복 우간절제술과 비교해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각 그룹을 1:1 성향 점수 매칭을 했고 198쌍의 기증자와 수혜자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이 기존의 개복 우간절제술에 비해 전체 수술시간은 다소 길었지만 기증자 합병증 발병률에선 차이가 없었다.
특히 입원 기간이 줄어 회복적인 면에서 개복 수술과 비교해 부담을 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자의 합병증 발병률은 비슷했다.
서경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이식 기증자 수술에 있어서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과 개복 우간절제술을 대규모로 비교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데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홍석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간절제술의 활성화에 객관적인 뒷받침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복강경 수술 그룹에서 담도 합병증 초기와 후기의 비율이 다소 높았으며 수혜자의 장기간 합병증 발병률은 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간이식팀 설명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간절제술을 시행한 이래 지난해 세계 최초로 300례(건)를 넘어섰으며 현재 기증자 85~90% 이상을 주로 순수 복강경 기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외과 분야 학술지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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