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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2명 사망·15명 부상…군 투입

기사입력 : 2020년11월03일 16:17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16:17

"유대교 회당 인근 공격했지만 확실치 않아"
마크롱‧트럼프 대통령 등 각국 애도 뜻 전달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지난 2일 저녁 테러로 의심되는 총격이 벌어져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치면서 정부가 테러 장소에 군대를 배치하고 대중교통을 폐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3일 보도했다.

빈 경찰은 시내 6곳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다수의 괴한이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 중 1명은 경찰이었으며, 무장괴한 중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오스트리아 빈 도심 총격현장 인근에 경찰차들이 도로를 막아선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03 kwonjiun@newspim.com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번 테러를 계기로 전국의 민감한 지역에 군대를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쿠르츠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오스트리아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경찰은 이 역겨운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도심에 있는 모든 대중교통을 폐쇄하고 모든 주민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공영방송 ORF에 출연해 "총격이 테러 공격으로 의심된다"면서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피터 빈 구조대 담당관은 "빈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나 범행 동기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빈의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인 오스카르 도이치는 "빈의 주요 유대교 회당인 스타뎀펠과 그곳에 인접한 사무실 인근에서 공격이 발생했지만, 사건 당시 폐쇄돼 있어 유대교 회당이 표적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에 대해 각국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심장부에서 발생한 테러의 충격과 슬픔을 공유한다"며 "테러범들은 지금 자신이 누구를 상대로 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 "유럽에서 또 한 번의 비열한 테러가 발생한 후, 빈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무고한 사람을 노린 악랄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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