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등 정부, 마스크업체 만나 '과잉생산'해소 방안 논의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정부가 과잉시설투자에 따른 재고량 급증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마스크업체를 위해 글로벌 온라인몰 입점과 온라인 특별관 운영 등을 지원한다. 또한 허가절차 개선을 통해 신속한 제품출시를 지원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등과 함께 ㅁ스크업체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존업체의 시설투자확대와 신규업체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스크 업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기부에 다르면 마스크 생산업체는 코로나19 창궐이전인 올해 1월 137개사에서 10월 546개사로 400여개 급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스크업계는 생산·유통업체의 과도한 시장진입으로 가격경쟁이 심해지고 일부 허위 계약정보 및 불법 수입 마스크 유통 등으로 시장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에 피해예방 대책을 요청했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판로확보와 기업경쟁력 확보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불법 수입 마스크의 유통경로를 분석해 조사하고 관계부처, 수사기관 등과 협력해 집중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공영홈쇼핑 등을 통한 판로지원과 함께 장기·저리 정책자금 지원, 사업전환 정책자금·컨설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온라인 특별전시관 운영 ▲글로벌 온라인몰 입점 지원 ▲해외 시장정보 및 인증정보 제공 ▲해외바이어 알선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소비자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의 신속한 출시를 위해 1개 품목에 대해 2개 이상의 상품(브랜드)명을 허용키로 했다. 또한 성능에 영향이 없는 새김 공정 추가 시 성능시험 없이 변경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개선키로 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마스크는 국민 생활 필수제품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마스크 업계의 상생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 마스크 시장에서의 사기 불공정 거래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이며 업계도 허위정보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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