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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사드 추가 배치할 필요 없어"

기사입력 : 2020년11월03일 10:02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10:02

"사드·패트리어트 체계 통합하면 北 미사일 방어 가능"
"통합방어시스템이 사드 추가 배치보다 더 낫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이미 배치된 사드 포대를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체계 등과 통합하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막을 수 있다"며 "한국에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2018.07.27 [사진=뉴스핌 DB]

앞서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일 "한국 정부가 지난달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구축한다는 데 미국 측과 합의하고 그에 따른 사드 추가배치를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난달 SCM에서 언급된 '한국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 계획'은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존 사드 포대의 주둔 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사드를 추가 배치할 필요가 없다"며 "한국에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체계 레이더(저고도 미사일용)와 한국의 그린파인 레이더(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 다른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사드를 통합하면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 이것은 더 나은 통합방어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일 미국 미사일 방어청이 사드 레이더를 활용해 저고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로 적의 미사일을 성공리에 요격한 상호운영 시험 결과를 한국 미사일 방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먼 선임연구원도 "미국은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와 미군 소속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를 연계시킬 것"이라며 "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성공적인 통합시험은 매우 중요한 발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먼 연구원은 "한국군이 운영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와 사드가 연계되면 방어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군은 한반도에서 보다 넓은 지역에 대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가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17년 촬영된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핵정책 담당 선임연구원은 "현재 한국에 배치된 사드 포대는 북쪽에서 발사되는 북한 미사일 위협만 대응할 수 있다"며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동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를 대비해 이를 겨냥한 추가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추가 사드배치 금지 등 한국이 중국과 합의했다는 이른바 '3불(不) 합의'가 추가 사드배치를 어렵게 한다"며 "한국은 중국의 후폭풍(blowback)을 두려워하지 말고 어떤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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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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