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긴장과 전쟁위험 몰아오는 망동" 비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추가 배치 가능성에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일 '곤장 메고 매맞으러 가는 격'이라는 기사를 게시하고 "최근 남한 군부가 미국과의 군사적 결탁 강화에 더욱 열을 올리며 무모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지난 6월 20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2019.06.21.photo@newspim.com |
매체는 "얼마 전 남한 군부 우두머리들은 연합훈련의 다변화를 떠들어대며 '글로벌 썬더', '글로벌 쎈티널'을 비롯해 미 전략 사령부가 주도하는 다국적 우주연합훈련과 '코브라 골드', 환태평양 합동 군사연습 등 미국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들에 적극 참가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구축한다는데 합의하고 추가 배치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동족 대결에 환장한 전쟁 미치광이들의 호전적 실체, 대미 굴종이 뼈속까지 배인 하수인들의 비루한 몰골을 드러낸 추태"라면서 "한반도에 긴장과 전쟁위험을 몰아오는 무모한 망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족을 해치기 위해서라면 미국 세계제패 전략 실현의 총알받이로 나서는 것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파괴하는 불장난도 서슴지 않겠다는 것이 바로 남한 군부 호전광들의 흉심"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절실한 시기에 상전과의 군사적 결탁 강화에 기를 쓰고 매달리는 추태는 스스로 화를 부르는 미련한 행위"라면서 "가련한 제 처지도 모르고 놀아대는 하수인들의 호전적 망동은 자멸만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사드 추가배치 가능성과 관련해 비난을 쏟아낸 것은 남관표 주일 대사의 '3불(不)' 발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 대사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3불 합의와 관련해 "중국에 당시 언급한 세 가지는 약속도 합의도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중국과 한국은 2017년 10월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한다는 합의를 달성했다"면서 "중국과 한국이 도달한 합의에 따라 한국이 이 문제를 적절하게 다루기를 희망한다"고 반박했다.
3불은 지난 2017년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밝힌 입장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참여하지 않고 사드를 추가배치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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