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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D-1 도박사들은 트럼프 패배에 베팅

기사입력 : 2020년11월03일 01:29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01:29

베팅 역사상 최대 규모 이벤트로 기록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전 세계 도박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에 베팅하고 있다. 올해 대선은 도박사들 사이에서 이미 역사상 최대 이벤트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선은 도박 역사상 최대 이벤트가 됐다. 대선 하루 전인 이날도 전 세계 도박사들은 백악관의 새 주인에 대한 베팅에 줄줄이 거금을 걸고 있다.

영국 인터넷 도박 사이트 벳페어 익스체인지(Betfair Exchange)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 대선 승자 베팅 금액은 2억7100만 파운드(약 3974억 원)에 달했다. 승자 발표 직전까지 베팅을 받을 예정인 벳페어는 올해 대선 베팅 금액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의 두 배에 달하는 4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부분의 베팅은 정치 관련 도박이 금지된 미국 밖에서 이뤄졌다.

한 도박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에 100만 파운드(14억6000만 원)라는 거금을 걸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면 이 도박사는 154만 파운드를 받게 된다.

[굿이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파닉스 굿이어 공항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 행사에서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0.10.28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처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박사들 사이에서도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평가된다. 영국 도박업체인 스마켓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65%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45%로 반영됐다.

다만 플로리다주와 같이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경합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할 것을 점치고 있지만 도박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승리를 예상한다.

베팅업체 래드브록스는 선거 결과가 화요일 밤에 정해질 확률을 24%, 수요일까지 나올 확률을 35%로 평가했다. 다만 5일 이후 선거 결과가 발표될 확률도 31%에 달했다.

래드브록스의 매슈 섀딕 정치 베팅 책임자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최종 집계가 발표되려면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켓의 패트릭 플린 정치 분석가는 "우리가 선거 날 밤 확실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이것은 선거 주간이 될 수도 있고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플린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시 이를 받아들일지와 관련한 베팅이 50 대 50으로 나뉘었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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