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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발언도 수용하는 프랑스, 연이은 '참수 테러'로 논쟁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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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에서 몇 주 사이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참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슬람에 대한 혐오 발언까지 수용하는 프랑스의 관용의 원칙으로 무슬림과 이른바 '표현의 자유'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남부 휴양지의 한 성당에서 29일(현지시간) 흉기 테러가 발생한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현장을 방문해 "우리나라가 무슬림과 테러리스트 광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프랑스 니스의 참수사건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9일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희생된 3명의 희생자 중 70대 여성 한 명은 참수 방식으로 잔인하게 살해됐다. 지난 16일 파리 교외에서 역사 교사인 사뮈엘 파티가 수업 자료로 이슬람교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참수된 후 또 다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참수 살해가 발생한 것이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2015년 지난 2015년 1월 잔인한 테러 공격에 희생된 풍자신문이다. 당시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리스트가 파리 소재 본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했다.

샤를리 에브도가 2012년 무함마드의 캐리커처를 게재한 데 대해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예언자 무함마드를 대신해 복수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교에서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조롱이나 비방은 철저한 금기에 속한다.

30일 미국 CNN은 최근 참수사건이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극단적일 정도로 강조하는 프랑스의 세속주의 사회 내 긴장이 폭력적 양상으로 표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는 500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빈곤 지역에 거주하고 정치와 언론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대부분은 극단주의를 지지하지 않지만 불공평한 편견에 직면하는 일이 일상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대학의 이슬람학 전문가인 미리암 프랑수아 연구원은 "프랑스 우파 세력들은 빈곤을 무슬림 인구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주장이 주류 정치와 언론으로까지 흡수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빈곤지역의 범죄가 사회경제적 문제라기보다 무슬림들의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내 반(反)무슬림,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가 중도정당 마크롱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큰 표차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반이민 기치를 내세우는 르펜 당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1000만명이 넘었다.

극우파 르펜의 부상으로 반이슬람 정서가 주류로 떠올랐고, 2010년에는 공공 장소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니캅과 부르카 등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이 논란 속에 통과됐다.

이러한 노골적 극우 성향과 프랑스의 뿌리 깊은 세속주의 전통이 맞물려 프랑스 언론과 정치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혐오성 발언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영국 배스대학의 오렐리앙 몽동 교수는 "극우 포퓰리즘이 이미 궁지에 몰린 무슬림 소수민족을 더욱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몽동 교수는 "프랑스 언론은 풍자에 강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샤를리 에브도는 이 전통을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이러한 풍자는 무슬림에 한해 일방적 공격 수준으로까지 변질됐고 이는 구조적 이슬람 혐오가 확산된 상황에서 무슬림에 대한 오명과 배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의 세속주의를 잘못 이해한 데 따른 결과"라며 "1905년 도입된 정교분리법은 종교를 강요해서도 안 되지만 특정 종교를 믿지 말라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프랑스 사회에서 무슬림 여성들에게 히잡과 니캅, 부르카를 착용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그들의 종교를 믿지 말라고 강요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연구원은 어떤 혐오발언이라도 물리적 공격의 이유가 될 수는 없지만 혐오발언이 프랑스 사회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살해 사건은 분명 끔찍한 일이지만 샤를리 에브도가 무슬림을 모욕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샤를리 에브도가 무슬림을 모욕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프랑스 정체성의 기준이 아니다"라며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프랑스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샤를리 에브도의 표현의 자유를 공식 지지하는 등 정부가 어느 한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파티 교사가 수업 시간에 만평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교육 시스템이 이러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몽동 교수는 "프랑스가 직면한 광범위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당장 시작되지 않으면, 프랑스 사회는 무슬림과 나머지 프랑스인으로 나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바로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스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29일(현지시간) 흉기 테러가 발생한 남부 휴양도시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0.30 kckim100@newspim.com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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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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