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Apple Inc, 나스닥:AAPL)이 강력한 판매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이 기다렸던 전망이 나오지 않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4% 넘게 하락 중이다.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앞을 지나는 시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각) 애플은 2020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647억 달러로 1년 전의 640억4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앞서 팩트셋이 제시한 전문가 전망치 637억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이 기간 애플의 순이익은 126억7000만 달러, 주당 73센트로 1년 전의 136억8000만 달러, 주당 76센트에서 후퇴했다.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주당 순이익 전망치로 71센트를 제시했는데 이보다는 양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애플의 4분기 아이폰 매출은 264억4000만 달러로 일부 신규 모델 판매가 포함됐던 1년 전의 333억6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애플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늘어난 덕분에 아이패드와 맥(PC) 매출은 강력한 성장세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간 아이패드 매출은 68억 달러로 1년 전의 46억6000만 달러보다 늘었고, 맥 매출도 90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의 69억9000만 달러에서 확대됐다.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아이폰 매출로 280억8000만 달러, 아이패드 매출로 60억2000만 달러, 맥 매출로 78억2000만 달러를 각각 예상했는데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가 나왔다.
웨어러블 제품군과 홈 및 액세서리 제품군 매출은 78억8000만 달러로 1년 전의 65억2000만 달러에서 늘었고, 전망치 71억7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서비스 매출도 1년 전의 125억1000만 달러에서 145억5000만 달러로 늘었으며, 월가 전망치 141억1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애플의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은 4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이며, 애플은 서비스 및 맥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애플이 신규 아이폰 홀리데이 매출 등을 점칠 수 있는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정규장에서 3.71% 오른 115.32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4% 넘게 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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