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회복세..중대형 기계 판매량 늘어
올해 중국에서 1만4348대 판매, 전년 대비 20% 증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과 한국 시장의 굴착기 판매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546억원) 대비 14.0% 증가한 176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1조928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567억원) 대비 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33억원) 대비 54.1% 늘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출시한 DX800LC (제공=두산인프라코어) 2020.10.29 syu@newspim.com |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의 점진적 회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늘었다.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 매출액은 중국 시장의 수요 확대, 북미·유럽 및 신흥시장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성장한 74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배 이상(223%) 성장한 664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중국서 전년 대비 55% 성장하며 매출 3089억원을 달성했다. 3월 이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3분기까지 1만4348대의 굴착기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20만 대 규모였던 중국 굴착기 시장은 올해 27만5000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현재 중국 내 점유율은 22.8%로,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은 상반기 중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위축됐으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딜러 네트워크(영업망)와 라인업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한 197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전체 규모는 소폭 감소(-2%)했으나, 두산인프라코어는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23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0.9%)로 돌아섰다.
엔진 사업의 3분기 매출은 1140억원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유가 약세로 전년대비 23% 하락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9133억원, 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27.1% 줄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인프라 투자 확대와 건설경기 회복에 대비해 신기종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매출채권 리스크 관리 강화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