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文 시정연설] 靑 경호처 '주호영 몸수색'에 野 항의…'이게 나라냐' 손팻말도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12:49

최종수정 : 2020년10월28일 12:49

신원확인 요구에 주호영 환담장소 앞에서 발길 돌려…"靑 유감"
국회 본회의장 연단 선 文대통령에 항의 '빗발'…"나라가 왜이래"
협치 당부한 文 대통령도 野 인사없이 빠져나가…與측만 목례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청와대 경호처가 주호영 원내대표 신원을 확인하면서 국민의힘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연설 중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북한 공무원총살사건" "국회 협치" 언급될 때마다 고성으로 맞받아치는가 하면, 연설이 끝난 뒤 퇴장하는 문 대통령에게 '이게 나라냐' 등 손팻말을 흔들어보이며 항의하기도 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연설 후 퇴장할 때까지 기립박수를 보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과 신념을 보였다" "국민 어려움을 공감하는 연설이었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0.28 leehs@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예정됐던 문 대통령 사전환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당초 사전환담에 참석하려 했으나 환담장소 입장에 앞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몸수색 등을 하자 불쾌감을 드러내며 발길을 돌렸다. 경호처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신원 확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현진 당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것을 모르는 분이 있나. 이 무례를 청와대가 국회에 와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며 청와대의 공식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며 항의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소란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섰으나 야당의 항의가 계속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신 유감 표명에 나섰다. 박 의장은 "야당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 철저히 사실을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야당 측 반발에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없이 옅은 미소만 띠었다. 

문 대통령이 연설 중 '협치'를 당부하자 고성으로 맞받이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전대미문 위기 속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 "민생과 개혁이란 국민 요구에 부응할 때 협치 성과는 더욱 빛날 것이다" "공정경제 3법 처리에 협력하고, 경찰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달라"고 당부하자, 국민의힘 의석에선 이에 항의하는 고성이 연신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의석을 지나쳐 퇴장하는 문 대통령에게 손팻말을 흔들기도 했다.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였다. 문 대통령도 악수나 별다른 인사 없이 야당 측 의석을 지나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0.10.28 leehs@newspim.com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목례를 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쉼없이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 전원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일부는 문 대통령 모습을 핸드폰 영상으로 담기도 했다. 

문 대통령 연설에 민주당이 보낸 박수는 총 25차례. 문 대통령이 '코로나 방역' '경제위기 극복' '권력기관 개혁' 등을 당부할 때마다 박수 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문 대통령의 공수처 출범 당부에는 여당 측에서는 긴 박수갈채가, 야당 의석에선 웅성거리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낙연 당대표는 본회의 산회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연설에 대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들을 제대로 짚어줬다"며 "예컨대 코로나 국난에 따른 여러 분야의 고통을 짚었고 그것을 딛고 나아가기 위한 계획, 신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도 그런 문제의식과 코로나 이후 준비에 대한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충분히 국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 국난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도약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은 예산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내년 예산에는 코로나 방역 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들과 코로나로 인해 더 힘든 사회적 취약계층 등을 두텁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예산, 선도국가로 전환시키겠다는 의자를 담아 미래를 설계하는 예산을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라임·옵티머스 특별검사 도입 주장에 대해선 "곧 예산 심사가 본격화되고 법안 심사가 들어가면 그런 주장은 잦아들 것"이라고 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