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자 2인 중 나이지리아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각국 정부는 지난 23일 결선 진출 2인인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중 후자를 지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로이터 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0.10.09 mj72284@newspim.com |
EU 27개 회원국은 26일 중으로 최종 입장을 정하기 위해 주말 내내 논의를 계속해 왔으며, 아직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5개 회원국을 설득하는 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려는 이유는 EU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있는 데다 세계은행 등에서 일했던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소식통은 지난주 EU 청문회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강력한 정치적 역량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EU가 나이지리아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 중국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WTO는 결선과 관련해 회원국들과 아직 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달 7일 최종 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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