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이건희 별세] 박용진 '삼성생명법' 고수..."세계 유일 규제" 비판 커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12:19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13:47

금융사 보유주식 평가기준 취득원가서 시가로 변경
개정안 통과 시 물산→생명→전자 지배구조 '흔들'
업계는 반대…"생명 수익 중 상당부분 전자 배당금"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에 난항이 예상된다. 후계자 승계 과정의 핵심 '키'인 삼성생명 지분을 좌지우지 할 '삼성생명법'에 대한 여당의 입법 의지가 여전히 강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0.10.25 dlsgur9757@newspim.com

삼성물산 지분 17.33%로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생명 지분 19.34%를 활용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있다. 이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8.51%와 자신이 보유한 0.70% 등과 함께 삼성전자를 경영한다.

하지만 삼성 지배구조 연결고리에 균열이 생겼다. 삼성생명이 가진 보유분이 흔들리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 때문이다.

일명 '삼성생명법'은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을 취득원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금융사는 자산의 3% 이상을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현행법에 따라 삼성생명은 매각기한인 5년 이내에 20조원 이상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앞서 삼성생명은 1980년 주당 1000원대로 삼성전자 주식 5억 816만주(8.51%)를 확보했다. 약 5440억원 규모다. 삼성생명 자산은 309조원으로 취득원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자산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정안에 따라 평가 기준이 시가로 바뀌게 되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은 26조 8000억원에 달한다. 총자산의 9%를 넘어서 처분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 의원의 의지는 확고하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삼성생명의 총 자산 중 주식 보유가 14%에 달한다"며 "다른 보험사는 0.7% 수준으로 삼성생명은 보유한 주식에 충격이 오면 다른 보험사보다 20배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찬성"한다며 "보험사가 자산을 한 회사에 몰아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득원가가 아닌 시장가격으로 위험성을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에도 입장에 변함없이 소신을 지키고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의 리더국가로서 반칙과 특혜, 불법으로 얼룩진 낡은 권위주의적 방식의 기업 문화와 결별해야 한다. 더는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8%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이 아니다. 삼성생명 계약자들과 주주들의 돈을 가지고 하고 있는 거니까 팔아도 자기 것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남의 돈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는 이 구조를 어떻게든 해소하고 본인의 돈과 본인의 책임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잘못되면 본인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제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혁신적 태도와 준법경영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보험사에 대한 투자 한도 규제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생명보험협회 역시 "관련 규제는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만이 유일하며 일본마저도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반대입장을 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수익 중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 배당금에서 나온다"며 "개정안 취지는 어느정도 공감되나 오히려 삼성생명 주주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등 충분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