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3대 지수 모두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을 둘러싸고 미 의회와 정부가 이렇다 할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방향을 잡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도 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도 부각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9포인트(0.10%) 내린 2만8335.5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0포인트(0.34%) 오른 3465.39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2.28포인트(0.37%) 상승한 1만1548.28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9%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 1.1% 하락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계속해서 부양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마크 매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현재 양측이 1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의회와 정부의 부양책 합의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며칠 안에 합으를 이루더라도 그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상황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커들로 위원장은 "소위원회를 거쳐야 하고 하원과 상원의 표걸을 거쳐야 해 이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다시 한번 제안된 미국 부양책 패키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동시에 래리 커들로에 따르면 이견이 여전하다"면서 "대선 전 합의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여기서 정체돼 있고 여전히 워싱턴에서 무언가 나오기를 대기하고 있다"면서 "기본 가정은 우리가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의미 있는 부양 패키지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고 아마도 (내년) 1분기까지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대선에 대한 불확실도 여전하다. 대선을 11일 앞둔 가운데 현재까지 2016년 전체 사전투표 참여자를 뛰어넘는 5000만 명의 미국인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삭소 캐피털 마켓의 엘러노어 크리프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관심은 위험 해소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대선의 결과가 매우 다양할 수 있어 시장 분위기와 움직임을 매우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여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에 편입된 126개 기업 중 84%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대부분은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는 렘데시비르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받으면서 0.20% 상승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을 낸 인텔의 주가는 이날 10.58% 급락했다.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 역시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3.65% 하락했다.
변동성은 다소 축소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42% 내린 27.4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