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와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이날 주식 강세를 이끌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4.63포인트(1.29%) 상승한 5860.2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2.69포인트(0.82%) 오른 1만2645.75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8.26포인트(1.20%) 상승한 4909.6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23포인트(0.62%) 오른 362.50을 기록했다.
이날 바클레이스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낸 후 6.96% 급등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바클레이스의 실적 호조는 HSBC 홀딩스와 방코산탄데르의 주가도 띄웠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다임러의 주가는 이익 증가 소식에 1.03% 올랐다.
투자자들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미국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1 mj72284@newspim.com |
바클레이스의 에마위엘 카우 유럽 주식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반대 힘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두 개의 성장 원천인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회복하고 있어 일부 유럽 시장은 유럽 밖 강세로부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우 전략가는 "그러나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FXTM은 보고서에서 "시장의 전면과 중심에 있는 것은 미국의 부양책 협상 과정"이라면서 이것이 내달 3일 대선 전 미국 주식을 즉각 띄울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대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9월 50.4에서 10월 49.4로 하락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유로존 최대 경제를 자랑하는 독일의 제조업 PMI도 9월 58.0에서 10월 56.4로 하락했지만 기대치 55를 웃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7% 오른 1.184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28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57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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