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3분기 기대이상의 순익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까지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린 후 3분기에는 축소한 것이 순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는 3분기 6억1100만파운드(약 902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2억7350만파운드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영국 런던의 바클레이스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클레이스는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부채 악화에 대비해 지난 2분기 16억파운드의 대손충당금을 비축해 뒀다. 하지만 3분기 대손충당금은 6억800만파운드로 예상치 10억파운드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줄었다.
제스 스테일리 바클레이스 CEO는 "올해 상반기 매우 적극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준비해 둔 결과 현재 90억파운드에 달하는 비축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우리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어떠한 경제 역풍도 헤쳐나갈 수 있는 대차대조표를 마련해뒀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스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여파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영국 내 자선단체에 총 1억파운드의 '지역사회 원조' 기금을 지원했다.
스테일리 CEO는 "이러한 지원은 우리가 위기 속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 강한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소매금융이 부진했지만 CIB(기업투자금융)의 견고한 성적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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