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전날 수요 우려에 따른 유가 약세가 과도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1센트(1.5%) 상승한 40.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73센트(1.8%) 오른 42.4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날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8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5만5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의 개선세는 원유시장의 수요 전망을 다소 밝게 했다. 벨런드라 에너지의 매니시 라즈 수석 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노동부의 보고서가 3월 이후 최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보여주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에 낙관론이 있고 이것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면서 "전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인 미국의 원유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지지됐다"고 설명했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고용시장 지표는 사람들이 재개된 봉쇄 속에서도 일터로 복귀했음을 보여줬다"면서 "사람들은 회사를 닫지 않고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것은 단기적으로 원유 수요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이날 유가를 띄웠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정부와 코로나19 부양안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밝히며 이 같은 기대를 부추겼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법안 작성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의 라클란 쇼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합의는 1~2주간 수요와 관련한 분위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브렌트 가격이 배럴당 43.90달러에서 내년 59.40달러로 상승하고 WTI 가격도 40.10달러에서 55.90달러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4.90달러(1.3%) 내린 1904.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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