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미국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도 교착 상태를 지속하면서 유럽 증시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16%) 오른 5785.6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58포인트(0.12%) 내린 1만2543.0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57포인트(0.05%) 하락한 4851.38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52포인트(0.14%) 내린 360.27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 주목했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스페인은 서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이탈리아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1 mj72284@newspim.com |
취리히 인슈어런스 그룹의 줄리엔 시타람두 유럽 시장 투자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일주일 전보다 4분기 성장률에 더욱 신중하다"면서 "우리는 2분기 같은 것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4분기는 제재가 서비스업과 같이 특정 분야의 활동에 영향을 주면서 스태그네이션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과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발표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시 불복하며 이를 구실로 삼을 것을 우려했다.
투자자들은 미 의회와 정부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코로나19 부양안 협상 타결이 나오기 직전이라고 밝히며 유럽 증시 장 후반 분위기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인터내셔널 에어라인스 그룹(IAG)의 주가는 3분기 예상보다 악화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4.38% 급등했다. 유니레버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0.38% 상승했다.
독일 배터리 기술 회사 바르타의 주가는 2026년까지 현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힌 후 7.84% 급락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는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이날 1.41%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2% 내린 1.182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01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56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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